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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투어 20승 노먼, 사우디 골프 시리즈 커미셔너 맡을까
      관리자 2023.12.27 15:23
    그레그 노먼
    그레그 노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백상어' 그레그 노먼(66·호주)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새로운 골프 시리즈의 커미셔너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8일 "노먼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골프 시리즈의 커미셔너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공식 발표 이전으로 골프위크는 "자세한 사항은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며 노먼의 커미셔너 내정 사실은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채널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28일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골프 단체 출범을 준비하는 측이 일부 미디어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다"며 "이날 설명회에서 알려진 내용은 공식 발표 때까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앞세운 새로운 골프 단체로 프리미어 골프리그(PGL) 또는 슈퍼 골프리그(SGL) 등의 출범이 거론돼 왔다.

    PGL의 경우 2023년 1월 출범 목표를 지난 6월에 공식 선언했다.

    매 시즌 18개 대회를 열고, 경기를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치르며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6억8천만원)라는 구체적인 시즌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 상금 207만 달러의 2배 가까운 우승 상금이 매 대회 걸린 셈이다.

    PGL은 '기존 4대 메이저 대회와 라이더컵 일정은 존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예정대로 PGL이 출범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기존 골프 단체와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PGA 투어는 이미 'PGL에 참가하면 제명'이라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고, PGL에서는 기존 PGA 투어 선수 가운데 얼마나 지명도가 높은 '스타'를 빼내오느냐가 리그 성공의 성패가 걸려 있다.

    다만 PGL은 2023년 출범 계획을 올해 6월 밝히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바탕으로 한다는 소문에 '완전히 별개'라고 답한 바 있다.

    어쨌든 PGA 투어 통산 20승에 메이저 2승,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노먼이 사우디 골프 시리즈의 커미셔너를 맡을 경우 스타급 선수의 영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9년부터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개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막대한 초청료를 제공하며 대회에 출전하도록 했다.

    2022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아시안투어 대회로 열릴 예정이며 PGA 투어는 이 대회에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도 11월에 두 차례 개최하는 등 최근 국제 골프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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