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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최장수 외인 로맥, 은퇴 발표…"지난 5년, 행복했다"
      관리자 2023.12.27 15:26

    고향 캐나다로 돌아가 제2의 인생

    등번호 27번, 외인 타자 전용 배번으로 예우

    은퇴 선언한 로맥
    은퇴 선언한 로맥

    은퇴를 선언한 SSG 랜더스 제이미 로맥(오른쪽)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kt wiz전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이재원(왼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장수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36)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했다.

    SSG 구단은 31일 "로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구단은 로맥의 헌신적인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 27번을 다음 외국인 선수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앞으로 27번은 팀 주축 외국인 타자를 상징하는 번호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로맥은 5시즌 동안 팀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통산 6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55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홈런 43개, 107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그가 기록한 155개 홈런은 SSG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고, 타이론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3위 기록이다.

    로맥은 팬 서비스를 잘하는 선수로도 유명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9년 KBO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로맥아더'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 선후배 문화를 습득한 모습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로맥은 인천지역 저소득층 척추측만증 어린이들의 수술비용을 후원하는 '홈런 포 유(HOMERUN FOR YOU)' CSR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했다.

    최정의 축하받는 로맥
    최정의 축하받는 로맥

    은퇴를 선언한 SSG 랜더스 제이미 로맥(오른쪽)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kt wiz전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최정과 포옹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로맥은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배려했다. 그는 올 시즌 막판 목 디스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고 선수단과 동행했다.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더그아웃 뒤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팀 동료들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념앨범과 기념패, 꽃다발을 전달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로맥은 "한국에서 보냈던 5년은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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