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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만 쉰 kt 쿠에바스, 8일 휴식한 삼성 원태인에 판정승
      관리자 2023.12.27 15:26

    쿠에바스, 혼신의 역투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하는 kt 쿠에바스
    역투하는 kt 쿠에바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31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단 이틀만 쉬고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선봉에 선 윌리엄 쿠에바스(31·kt wiz)가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8일을 쉰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21)도 호투했지만, 쿠에바스가 더 빛났다.

    쿠에바스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2개만 내줬고, 삼진은 8개나 잡았다.

    kt와 삼성은 76승 9무 59패로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마쳤고, 이날 1위를 가리는 단판 승부에 나섰다.

    27∼30일, 나흘 사이에 더블헤더 포함 5경기를 치른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 끝에 쿠에바스를 선발 카드로 내밀었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공 108개를 던졌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는 등판 후 나흘 이상을 쉰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이틀만 쉬고,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하는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의욕이 피로감을 눌렀다.

    쿠에바스는 완벽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는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1사 1루에서는 오재일을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2루로 뛴 박해민까지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도 쾌투가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강민호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고, 3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4회 2사 후 오재일의 빗맞은 타구가 1루수 강백호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쿠에바스의 노히트 행진이 끊겼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호세 피렐라를 1루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이원석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5회도 무사히 넘겼다.

    원태인
    원태인 '좋았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 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1.10.31 [email protected]

    22일 대구 kt전에서 7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뒤, 8일을 쉬고서 등판한 원태인도 이날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초 야수 실책으로 처한 2사 1, 3루에서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쿠에바스는 실책으로 맞은 위기마저 극복했다.

    7회말 무사 1루, 삼성 오재일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강한 타구였지만, kt 우익수 재러드 호잉은 낙구 지점에 서 있었다.

    모두가 플라이 아웃을 예상했으나, 공은 호잉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호잉이 빠르게 송구해 2루로 가던 오재일을 잡아냈지만, 1루 주자 구자욱은 3루까지 내달렸다.

    삼성은 호잉의 포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얻었다. 호세 피렐라가 볼넷을 골라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강민호를 2루수 뜬공,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임무를 완수한 쿠에바스는 감격에 찬 표정으로 포효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초반에 무너지면 끝이다. 2∼3회를 흔들리지 않고 막아낼 투수가 누구일까를 고민했고, 쿠에바스를 택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쿠에바스도 이 감독에게 "단순하게 던지겠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 수까지 아끼며 이강철 감독이 바란 2∼3이닝을 넘겨,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공 99개를 던졌고, 실점은 하지 않았다.

    쿠에바스의 투혼 덕에 kt는 예상을 딛고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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