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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와 다른 결말…KS 2차전 '누적 피로'에 무너진 최원준·홍건희
      관리자 2023.12.27 15:39

    최원준, 연속 밀어내기 사사구 허용하며 4⅓이닝 6실점 부진

    홍건희는 구속 뚝 떨어진 직구로 장성우에게 2루타 허용

    한국시리즈 2차전, 역투하는 두산 최원준
    한국시리즈 2차전, 역투하는 두산 최원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2회말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최원준(27)과 불펜의 핵 홍건희(29)가 동시에 무너졌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힘겨운 일정을 소화한 최원준과 홍건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준PO), PO에서는 잘 버텼지만, 한국시리즈(KS)에서는 누적된 피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의 KS 2차전, 0-1로 뒤진 5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은 위기에 빠졌고, 와르르 무너졌다.

    5회 첫 타자 박경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최원준은 발 빠른 심우준에게 1루수 쪽 번트 안타를 허용하면서 코너로 몰렸다.

    무사 1, 2루에서 조용호는 구속이 뚝 떨어진 최원준의 시속 135㎞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박경수는 최만호 3루 코치의 만류를 뿌리치고 홈으로 내달려 득점했다.

    kt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희생 번트를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던진 최원준의 초구 직구가 타자의 몸에 맞았다.

    유한준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던진 최원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재러드 호잉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불펜진 과부하를 염려해 투수 교체를 망설이던 김태형 감독은 결국 1-4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홍건희를 투입했다.

    하지만 '홍건희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홍건희는 장성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준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2개 더 늘었다. 이날 최원준의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실점이다.

    마운드 내려오는 홍건희
    마운드 내려오는 홍건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두산 투수 홍건희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지난 9일 삼성과의 PO 1차전과 과정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판이했다.

    당시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1회에 2실점 했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이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처하자,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를 마운드에 세웠다. 홍건희는 오재일을 2루수 옆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KS 1차전에서 최원준은 1회말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1사 1, 2루에서 호잉과 장성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 3, 4회에는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누적된 피로는 위기 때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최원준은 정규시즌 말미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10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뒤 단 3일 휴식을 취하고 10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출격했다.

    나흘을 쉰 뒤, 4일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다시 나흘을 쉬고서 9일 삼성과의 PO 1차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닷새를 쉬고서 KS에 나서긴 했지만, 누적된 피로를 털어낼 정도는 아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에서 고비 때마다 등판해 4경기 7⅔이닝을 던진 홍건희도 지친 상태다.

    정규시즌에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던 홍건희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장성우는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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