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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불 안 가리고", "감동주는 경기"…포항 베테랑들 남다른 각오
      관리자 2023.12.27 15:40

    신진호 "2년 연속 ACL 결승 영광"…임상협 "내 인생 가장 큰 결승전"

    16일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ACL 결승 각오 밝히는 신진호
    16일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ACL 결승 각오 밝히는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해 24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격돌을 앞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선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팀을 떠났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연어 3총사' 오범석(37), 신광훈(34), 신진호(33)를 비롯해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얕은 스쿼드의 중심을 잡으며 선전을 이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울산 현대 주장으로 ACL 우승에 힘을 보탰던 미드필더 신진호는 팀을 옮긴 올해도 결승 무대를 밟아 2년 연속 소속을 달리해 아시아 정상 정복을 노리고 있다.

    신진호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포항스틸야드를 화상 연결해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2년 연속 ACL 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경기에 뛰게 돼 기분 좋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팬 여러분과 포항 시민을 위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시즌 시작 전에는 결승에 간다는 꿈을 꾸진 않았지만, 이렇게 되니 모든 것을 쏟아붓고 물불 가리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이런 기회가 축구를 하며 다시 올 거로 생각지 않는다. 간절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는 2013년부터 2년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임대로 중동 무대를 경험한 바 있어 현지 환경에 대해서도 동료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된다.

    그는 "중동 날씨나 선수들 성향 등을 잘 안다. 다혈질적인 부분이 있고, 한국보다는 콤팩트하거나 조직적이지는 않아서 그런 부분을 이용하면 우리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우디는 저도 처음인데, 많은 관중 앞에서 모든 걸 이겨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각오 밝히는 임상협
    각오 밝히는 임상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 포항에 합류해 김기동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공격수 임상협(33)도 트로피로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임상협은 "저희가 올해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는데, ACL 결승까지 올라가서 기쁘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가는 만큼 감동을 주는 경기로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임상협은 ACL에서도 지난달 17일 나고야와의 8강전 멀티 골을 비롯해 4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뛸 때도 ACL에서 2골을 넣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는 "당연히 제가 골을 넣어서 우승한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일단 팀이 우승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골이 아니라도 어시스트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미소 지었다.

    임상협은 "2009년 전북 현대에서 (K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엔 주역이 아니었다. 이번 ACL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결승전이고, 우승하면 가장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가진 모든 걸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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